오늘 1월 31일부터 설 연휴가 시작되었습니다. 내일이면 설 명절 당일이라 차례를 지내는 분들이 많을텐데요. 설날과 추석때 차리는 차례상은 무엇이 다른지, 어던 방법으로 차례상을 준비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준비해봤습니다. 아래의 자세한 내용을 통해 내일 차례 지낼때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차례란 무엇일까? 차례의 정의 및 의미
차례는 명절에 지내는 제사를 뜻하며, 음력 매월 초하룻날과 보름날, 명절이나 조상의 생신에 간단하게 지내온 제사였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음력 1월 1일에 지내는 연시제와 추석에 지내는 절사, 한식이 차례에 해당 됩니다. 연시제(음력 설 차례)는 조상 여러명을 한꺼 번에 모시고, 지방은 합사한 경우에 한 종이에 나란히 쓰며 밥 대신 떡국을 올립니다.
설날 차례상 차리는 방법
차례의 기본 5열 상차림으로 크게 다르지 않지만, 차례상차림은 지역마다 차리는 방식이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제사상 차리는 방법은 집안마다 다르고, 준비한 음식에 따라서 달라질 수밖에 없으므로 일괄적으로 말하기 어렵습니다.
설 차례상 차리는 방법 6가지 핵심 포인트만 기억하면 굉장히 쉽습니다.
1. 홍동백서: 동쪽은 빨간색 과일, 서쪽은 흰색 과일을 놓는 것
2. 조율이시: 왼쪽부터 대추, 밤, 감, 배 놓는 것
3. 어동육서: 동쪽은 생선, 서쪽은 고기
4. 동두서미: 생선머리는 동쪽, 꼬리는 서쪽
5. 좌포우혜: 왼쪽은 포, 오른쪽은 식혜
6. 생동숙서: 동쪽은 김치, 서쪽은 나물
1열 - 시접(숟가락과 젓가락을 놓는 접시), 잔반(술잔, 받침대)
▶밥, 떡국
▶설날 차례상은 밥 대신 떡국을 올리고.
▶추석 차례상은 송편을 올립니다.
▶술잔(왼쪽), 시접(중간), 떡국(오른쪽)
▶시접거중 : 수저를 담은 그릇은 신위의 앞 중앙에 놓는다.
▶반서갱동 : 밥은 서쪽이고 국은 동쪽이다.(산 사람과 반대)
▶밥은 그릇에 담아 밥뚜껑을 덮는다.
▶국은 쇠고기 뭇국을 흔히 쓰고 덮개를 덮는다.
▶숭늉은 냉수 혹은 더운 물에 밥알을 조금 푼다.
▶술은 맑은 술을 준비한다.
2열 - 육전과 육적, 소적, 어적, 어전
▶어동육서 : 생선은 동쪽에, 고기는 서쪽에 놓는다.
▶두동미서 : 생선의 머리는 동쪽에 향하고, 꼬리는 서쪽을 향한다.
▶육전과 육적, 소적, 어적, 어전을 순서대로 배열한다,
▶적접거중 : 구이(적)는 중앙에 놓는다.
3열 - 탕
▶육(고기)탕, 소(채소)탕, 어(생선)탕 순으로 탕류를 놓는다.
▶촛대는 3열 좌우에 놓아주면 됩니다.
4열 - 포와 삼색나물, 물김치, 식혜
▶좌포우혜 : 좌측 끝에는 포, 우측 끝에는 식혜
▶생동숙서 : 익힌 나물은 서쪽이고, 생김치는 동쪽에 놓는다.
▶배복방향 : 닭구이나 생선포는 등이 위로 향한다.
5열 - 대추, 곶감, 과일 등
▶조율이시 : 왼쪽부터 대추, 밤, 배, 곶감 순서로 놓는다.
▶홍동백서 : 붉은 과일은 동쪽, 흰 과일은 서쪾에 놓는다.
▶동조서율: 대추는 동쪽이고 밤은 서쪽에 놓는다.
▶면서병동 : 국수는 서쪽에, 떡은 동쪽에 놓는다.
▶식초와 간장은 종지에 준비한다.
▶떡은 시루떡을 보통 쓴다.
차례상에 올리면 안되는 음식
지역, 가정마다 차례상에 오르는 음식이 각각 다르지만,
전통적으로 차례상에 올리지 말아야 하는 음식이 있습니다.
▶복숭아, 키위 등 털이 있는 과일은 차례상에 올리지 않는다.
▶ 삼치, 갈치, 꽁치 등 끝에 '치'자가 들어간 이름의 생선은 올리지 않는다.
▶ 이면수처럼 비늘이 없는 생선은 비린내가 강해 올리지 않는다.
▶ 잉어나 붕어 같은 비늘이 그대로 붙어있는 생선도 올리지 않는다.
▶ 마늘,후추 향이 강한 양념은 사용하지 않고, 간장, 소금을 사용한다.
▶ 고춧가루와 같은 붉은색의 음식 올리지 않는다.
▶ 붉은 팥은 귀신을 쫓는다 해서 사용하지 않고, 흰 고물 팥을 사용한다.
※ 짝수는 양, 홀수는 음을 의미하여 제사상에는 홀수의 개수로 올려야합니다.
차례의 절차는 제사 지내는 방법에 비해 비교적 간소한데요, 차례 절차는 무축단작이라고 하여 축문을 읽지 않고 술을 1번 올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제사 음식도 차이가 있는데, 밥과 국을 올리는 기제사와 달리 차례는 설날에는 떡국, 추석에는 송편처럼 비교적 가벼운 음식을 올립니다.
차례에서는 기제사에서 문을 닫는 '합문' 과 숭늉을 올리는 '헌다' 를 대체로 생략합니다. 그러나 집안에 따라 축문을 읽는 경우도 있고, 절차가 달라지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차례도 치르는 방법은 기제사와 마찬가지로
집안마다 다르고, 어느 방법이 옳다고 말하기는 어려우며, 집안에서 대대로 내려오는 방법을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기제사는 조상이 돌아가신 날 지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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